포털 다음이 검색 기본값에서 1300여개 검색제휴사들을 배제한 지 다섯 달이 지났다. 검색제휴사들은 다음에서 유입되는 아웃링크 트래픽이 90% 이상 줄어 사실상 0에 수렴할 뿐만 아니라 기업이 광고 집행을 하지 않고, 출입처 취재에도 응답하지 않는 등 파급효과가 크다고 주장했다.다음은 지난해 11월23일 검색 시 검색제휴사를 배제하고 콘텐츠파트너(Contents Partner‧CP)사 기사만 보여주는 방식을 검색 기본값으로 설정했다. 그러자 그해 12월1일 검색제휴사들은 법원에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가처분 결과가 지금까지
포털 네이버도 ‘아웃링크’를 도입한다. 아웃링크는 기사를 클릭하면 언론사 홈페이지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다음이 언론사 구독판에 ‘아웃링크’를 도입한지 4개월 만에 네이버도 ‘아웃링크’ 도입을 공식화했다.네이버는 언론사 수익 개선 및 양질의 뉴스 배열 확대를 위한 방안, 언론을 위한 기술지원 등도 제시했다. 네이버는 언론의 수익성 개선 및 아웃링크 요구와 양질의 기사를 적극 배열해야 한다는 ‘저널리즘’ 측면의 요구를 두루 수용한 모양새다. 특히 ‘탈포털’ 시대를 맞은 네이버가 ‘플랫폼’으로서 지위를 놓치지 않으려 하는 대응이라는 평가가
“유가족들이 기자분들의 취재 때문에 불편하다고 합니다. 향후 취재하실 때 조금 더 조심스럽게만 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서울 강남경찰서가 기자단 간사에게 요청해 나온 공지다. 같은 날 서울 중부경찰서에서도 대동소이한 공지가 나왔다. 이태원 사고 희생자 장례식장 곳곳에서는 언론의 무리한 취재가 이뤄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장에 나선 기자들 역시 ‘딜레마’를 안고 취재를 하고 있다. 이번 참사 취재의 문제를 드러내는 대목이다. 방송사 소속 A기자는 “유족에게 20~30명씩 붙어 브리핑 요구하듯 따라간다. 대검에서 피의자가 조사받은
포털 다음 뉴스 개편 후 두 달이 지났다. 개편 당시 카카오는 언론에 ‘아웃링크’ 선택권을 주고 ‘양질의 뉴스’를 더 적극 배열하겠다고 밝혔다. 두 달이 지난 상황에서 ‘극적인 변화’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언론사들은 아웃링크 테스트 기회로 여기고 있다. 개편 이후 다음이 더 다양한 뉴스를 배열하는 경향이 나타났지만, 더욱 과감한 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아웃링크 언론 26곳, “순차적 테스트 계획”25일 기준 ‘아웃링크’(클릭시 언론사 홈페이지로 이동하는 방식)를 채택한 언론은 93개 매체(연예스포츠 제외) 가운데 26곳이다.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심사가 수술대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권에선 연일 종편 재승인 심사를 도마 위에 올리며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한 ‘제도 개선’을 의제로 제시한다. 종편과 모회사인 언론은 보도를 통해 이를 지원하는 모양새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체제가 막을 내리는 내년 이후에는 재허가·재승인 제도에 대대적인 수술이 예고돼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종편 심사는 종편과 여권의 주장처럼 ‘문제’일 뿐일까. 종편 심사가 어떤 ‘공’과 ‘과’를 남겼는지, 개선 방안은 무엇인지 여러 목소리를 들었다.주관적 심사 vs 오히려 격차 줄어
최근 몇 년 간 보기 힘들었던 이례적인 지상파의 ‘호황’이 이어졌지만 지역언론의 경영 환경은 열악하다. 주요 지역 언론마저 ‘적자’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자체 취재를 종합해 지역민영방송 10곳과 지역MBC 16곳, 지역신문 11곳 등 총 37개 주요 지역언론의 3년간 영업이익과 매출을 집계했다.지역MBC 다수 영업손실, 사옥 매각 ‘자구책’도지난해 목포와 전주 지역을 제외한 14개 지역 MBC는 모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목포MBC(9억3000만 원)와 전주MBC(1억2000만 원)가 영업이익을 냈다. M
네이버의 유료 구독 모델인 ‘프리미엄 콘텐츠’가 출범 두 달을 맞이했다. 아직 베타 서비스 기간이지만 호평을 받고 있지는 못하다.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매체들은 울상이다. 정산 과정을 거치기도 했지만 들이는 품에 비해 만족스러운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구독자 세 자릿수, 변변치 않은 수익. 지난 두 달의 결과다. 이제 언론들은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서비스에서 빠져나갈 ‘출구전략’ 모색까지 나섰다. 반면 네이버는 아직 베타 서비스 기간인 만큼 수익 창출 문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바라봐야 한다는 입장이다.돈 되는
네이버가 저질 기사에 광고 수입을 떨어뜨리는 조치를 강화하자 온라인 이슈 대응 기사를 적극적으로 써온 언론사들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일부 언론은 네이버에 항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네이버는 지난해 4월 콘텐츠 제휴(CP) 언론사에 지급해오던 전재료를 폐지하고 기사에 따른 광고 수입을 배분하는 방식으로 개편했다. 광고 수입 배분 방식이 조회수 경쟁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네이버는 대안으로 ‘NG팩터’를 도입했다. ‘NG팩터’(Not good)는 저품질 기사의 수익을 줄이는 조치를 말한다. 예를 들어 저품질 기사로 광고비
‘학교 폭력’(학폭) 문제가 방송가에서도 뜨거운 감자가 됐다. ‘자고 나면 터진다’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출연자를 둘러싼 논란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언제 어디서 문제가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방송가에는 전례 없는 긴장 분위기가 감지된다.하차, 통편집, 재촬영, 방영 연기 잇따라KBS 사극 ‘달이 뜨는 강’에 출연했던 배우 지수는 드라마 방영 도중 ‘학폭’ 전력이 폭로됐다. 20부작 드라마 가운데 19회를 촬영했고, 6회가 방영된 시점에서 KBS는 배우 교체 및 지수 촬영분 재촬영을 결정했다.TV조선 ‘미스트롯’ 시즌2에 출
김재철 전 MBC 사장 재임 시절 MBC 보도국장을 지낸 이장석 전 목포MBC 사장이 제5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상임위원에 내정됐다.이장석 전 목포MBC 사장은 11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이 추천했다고 연락이 왔다”며 방통심의위원 내정 사실을 밝혔다.방통심의위는 정부·여당 몫 추천 위원(방통심의위원 9명 중 6명이 정부·여당 몫) 가운데 한 명을 국회의장이 추천할 수 있다. 통상 국회의장 추천 인사는 부위원장을 맡아왔다. 이장석 전 사장은 박 의장과 같은 대전고 출신이다. 이장석 전 사장이 임명되면 논란이 불가피
- 팩트체크 대상은?‘운전면허시험 난이도를 상향 조정하면 사고율이 떨어진다’는 주장입니다.- 팩트체크 이유는?누리꾼이 팩트체크넷을 통해 2016년 ‘운전면허시험, 악명 높던 ‘T자 코스’ 부활’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난이도 조정 이후 사고율에 변화가 있는지 확인 요청을 했습니다.- 팩트체크 결과는?2016년 12월22일 운전면허 시험 난이도 조정 후 교통 사교율이 떨어진 건 ‘사실’입니다.- 자료1) 면허취득 경과년수 1년 미만자들의 교통사고 건수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 TASS를 통해 면허취득 경과년수 1년 미만자들의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는 가고 싶어도 못 가는 식당이 있다. 바로 패스트푸드점이다. 제작자인 손녀 김유라PD가 패스트푸드점에 가려 하지만 할머니는 역정을 내며 거부한다. 자동주문기기인 ‘키오스크’를 다루지 못하기 때문이다. 손녀와 함께 용기를 내 가게에 향하는데 ‘테이크아웃’을 하겠냐고 묻는 화면을 보며 ‘테이크아웃’ 뜻을 몰라 진도를 내지 못했고 시간 초과로 주문에 실패했다.박막례 할머니 유튜브 채널의 ‘막례는 가고 싶어도 못가는 식당’ 영상은 조회수 110만회를 넘었다. “글씨가 작다고 생각하지 못했고 영어라고 생각하지 못했으며
지난 3일(현지시간) 팀 데이비 BBC 신임 사장은 첫 연설을 통해 직원들의 소셜미디어 활동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당신이 자신의 의견을 고집하는 칼럼니스트나 특정 정당의 활동가라면 소셜미디어가 유효한 선택일 수 있지만 BBC에서 일하면서 그래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국에서도 페이스북, 유튜브 등 기자 개인의 소셜미디어 활동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관련 논란과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언론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어디까지 발언할 수 있을까.미디어오늘이 중앙일간지·지역일간지·지상파방송사 등 9개 언론사의 소셜미디어 가이드라인을
“남는 밥 있으면 주실 수 있습니까?” 한 남자가 식당을 찾아다니며 이렇게 말한다. 오늘 일을 못 나갔다며 식당에 공짜밥을 부탁했다. 반응은 어땠을까. “앉으소” “칼국수 한 그릇 드릴까? ” “네, 드릴게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냉랭한 곳도 많지만 무덤덤하게 밥을 내어 주는 곳도 적지 않았다.국제신문 영상제작팀의 신년 기획 ‘부산온(ON·溫)’의 한 장면이다. 팍팍한 일상 속에서 언론사들이 각을 잡고 비판하는 걸 넘어 따뜻한 부산의 모습을 알리고 싶어 시작한 관찰카메라 콘셉트다. “30대 밥구걸, 부산시민 반응은?(감동주의)”영상
“지금 와서 신천지를 나간다고 뭐가 달라질까. 이런 자포자기 심정이었다.” 신천지에서 5년간 활동하다가 전도팀장까지 맡고 지난해 탈퇴한 박형민씨가 광주MBC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신천지 교인 간의 코로나19 감염이 사회적 논란을 불렀다. 광주는 신천지 교인 중 상당수가 밀집해 있는 곳이다. 광주MBC는 광주에서 신천지 교인 생활을 하다가 탈퇴한 증언자들을 인터뷰해 7편에 걸쳐 공개했다. 1편 영상은 조회수 44만회를 기록했다. 그만큼 관심이 뜨거웠다.‘지역밀착형 콘텐츠.’ 광주MBC의 유튜브 운영 방식이다. 지난해 5
언론사 유튜브 채널 1위는 JTBC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구독자수는 YTN이 더 많다. YTN은 157만 구독자로 부동의 1위다.YTN의 전략은 ‘양적 승부’다. 뉴스 제작에서 ‘데스킹’이 필수인 것처럼 YTN에는 유튜브 업로드까지가 제작 과정이다. 유튜브 업로드 자동화 시스템을 마련해 40만개가 넘는 영상을 올렸다. 뉴스 부문에서 뭘 검색해도 YTN 콘텐츠가 걸린다.초창기부터 서브 브랜드를 경쟁적으로 선보인 지상파 방송사와 달리 인력, 예산 규모를 고려해 통합 브랜드에 ‘올인’한 점도 특징이다. 제보 영상 서비스는 젊은 시청자 참여
지난해 한겨레의 유튜브 실험이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2018년 한겨레는 국내 신문사로는 유일하게 구글코리아의 펀딩을 받았다. 여기에 회사의 지원으로 대대적인 채용은 물론 스튜디오, 조정실, 장비 등을 구축했다. ‘김어준의 파파이스’ 종영 이후 정체기였던 한겨레 유튜브 채널이 전환기를 맞은 순간이었다.그렇게 탄생한 ‘한겨레 라이브’ 콘텐츠는 대박을 터뜨리지는 못했다. 성과가 뚜렷하지 않았고, 의사결정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내부의 문제제기도 이어졌다. 구성원들은 “불통·고통으로 유지되고 있는 ‘한겨레 라이브’ 체제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유튜브가 언론 지형도 뒤흔들고 있습니다. 언론사에게 유튜브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고 정치인과 시사 유튜버들의 영향력이 매섭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취재형 100만 유튜버가 등장했고 언론이 외면해온 소수자와 약자에게 유튜브는 ‘확성기’가 됐습니다. 언론을 매개해 홍보에 열을 올렸던 공공기관과 기업은 직접 소통에 나섰습니다. 2020년을 맞아 유튜브 저널리즘 지형을 심층 분석하겠습니다. 1. 언론사 유튜브 콘텐츠 누가 만들까2. 언론 대신 유튜버 찾는 시대3. 언론사 유튜브 전략 점검4. 색다른 목소리 내는 언론사 버
“문제는 심의다.” RTV 다큐멘터리 ‘백년전쟁’ 심의와 재판에 참여한 김영준 RTV 팀장은 이렇게 말했다. 조선일보가 연일 ‘백년전쟁’ 판결을 문제 삼으며 역사적 논쟁을 촉발하고 있다. 역사 논쟁도 필요하지만 정작 재판의 핵심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 정당성 여부가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이번 판결은 ‘정치심의’ 논란이 끊이지 않던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방송·통신 심의가 잘못됐다는 판결이 이어진 흐름과 함께 살필 필요가 있다. 방통심의위 심의에 대한 행정 소송 및 연관된 재판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방송사